Page 167 - 사회문제 탐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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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책으로 보는 ‘이주민 노동자의 삶’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부르던 네팔인 근로자 ‘미누’, 영화 또는 책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미누의 이야기’를 감상하면서 외국인
                            이주민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 영화 <국제시장>, 2014.           ▲ 영화 <안녕, 미누>, 2019.          ▲ 이란주, 『나의 미누 삼촌』, 2019.


                             영화 <국제시장>에서처럼 한국인 노동자가 독일에 가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 한국 사회
                            곳곳에는 약 1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살고 있다. 국제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족, 난민 등을 포함
                            하면, 오늘날 한국은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는 이주민 250만 명이 함께 사는 이른바 다문화 사회다. 영화 <안녕,
                            미누>는 외국인 근로자 관련법조차 전무했던 1992년에 한국에 와서 18년간 일한 1세대 외국인 근로자 ‘미누’의 이
                            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여전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 침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문화적 차별, 국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등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춰낸다. 네팔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미누는 식당 일을 하며 배운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그는 20살에 한국에 왔고, 식당과 봉제 공장에서 일했다. 다국적 밴드 보컬로 무대에 올라 외국인
                            근로자의 애환을 노래했다. 무대에 오를 땐 꼭 빨간 목장갑을 꼈는데, 그것이 외국인 근로자의 상징이라고 했다. 그
                            는 2009년 불법 체류자로 연행되어 강제 추방된다. 네팔로 돌아가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하고도 한국을 그리워하는
                            미누를 위해 옛 밴드 멤버들이 네팔에 모여 함께 무대에 선다.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마이크를 잡은 목장갑을 낀 손
                            이 한없이 떨리는 미누, 그 꿈만 같던 공연이 끝나고 그는 “나 이제 죽어도 좋아!”라며 환히 웃는다. 미누는 한국을
                            그리워하다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다큐멘터리 제작에 흔쾌히 동의하면서 단 하나의
                            원칙을 요구했다고 한다. “나를 불쌍하게 그리지 마세요.”라는 이 말 한마디는 한국에 대한 미누의 사랑과 상처가 얼
                            마나 깊은지를 방증한다.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노

                            동 현장의 일부가 된 이들을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 영화는 묻고 있다.

                              위의 영화 또는 책을 보고 느낀 점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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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탐구심의본.indb   165                                                                                        2021-07-02   오전 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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