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사회문제 탐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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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 소수자 차별의 양상과 문제 해결                                         성 소수자 차별 문제의 국내외 양상을 살펴
                                                                                           학습 목표

                                                                                        보고, 해결 방안을 탐구할 수 있다.





                                                                                       그림으로 보는 세상

                                                                                       그림 속 인물은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다. 『일리아드』에는 파트로클로스
                                                                                       가 죽었을 때 아킬레우스가 느낀 슬픔을 다음
                                                                                       과 같이 전한다. “가장 사랑하는 친구 파트로
                                                                                       클로스가 비명에 죽었는데, 이 세상 무엇이 제
                                                                                       게 기쁨을 주겠습니까? 나는 모든 사람들 가운
                                                                                       데 그를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런 친
                                                                                       구를 잃었습니다.”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
                                                                                       의 관계는 현재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고대의
                                                                                       작가들은 이들을 동성애 관계로 생각하고 글을
                                                                                       쓰기도 하였다.




                                                                                       ◀  소시아스, <파트로클로스 팔에 붕대를 감아
                                                                                        주는 아킬레우스>, 기원전 500년경




                    성 소수자 차별의 과거와 현재

                     성 소수자는 보편적인 성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동성애자,                            ● 성적 지향
                                                                                        한 개인이 정서적, 감정적, 성적으로 끌리는 사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이 이에 속한다. 동성애자는 자신과 같은 성별에 끌리
                                                                                        회적인 성적 기호를 말한다.
                    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말하고, 양성애자는 남녀 두 성별 모두에 끌리는 사람

                    을 지칭한다. 성전환자는 신체적으로는 남성 또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은 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
                      성적 지향이라는 용어는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 등의 차별을 금하는 법률
                    에서 주로 사용한다. 개인의 특정한 성적 지향이 발달하게 된 근거를 제시하
                    기는 어려우나 유전, 호르몬, 환경적 영향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본
                    다. 미국 심리학회를 비롯한 수많은 전문가 집단은 강제적이고 임의적인 조치

                    로 성적 지향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
                    들은 타인의 개입으로 인해 성적 지향을 바꾸거나 선택하는 경험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동성애가 인류의 시작부터 존재해왔다고 하지만, 고대 로마 황제 콘스탄티
                                                                                        ▲ 작자 미상, <동성애자 화형식>, 1482.
                    우스 2세 치하인 342년에 동성애에 대한 처벌이 처음으로 입법화되었다. 영                          동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치하에서는 동

                    국에서는 1533년, 동성애자를 교수형에 처하는 법을 공포하였고, 이 법은 유                         성애자를 ‘자연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여타 방
                                                                                        식으로 신을 모독하는 자’로 규정하고, 고문을
                    럽과 제국주의 치하 식민지 국가에도 널리 퍼지게 되었다.                                     가한 뒤 화형에 처하도록 하였다.



               170  |   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사회탐구심의본.indb   170                                                                                        2021-07-02   오전 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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