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사회문제 탐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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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2016년 9월 19일, 국제 연합(UN) 총회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각국 정상
                    이 모여 이주민에 관한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하였다. 국제 연합(UN) 회원국

                    은 강화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주민을 위한 뉴욕 선언’을 채택
                    하였다. 이는 최초로 국제 사회가 이주민 사안에 대한 강력한 협력 의지를 확                          ▲ 국제이주기구(IOM) 심벌
                                                                                        1951년 설립된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Organization for Migration: IOM)는 이주 분야에
                     뉴욕 선언에 포함된 공동 약속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이주민의 안전과                          있어 선도적인 정부 간 기구로, 2020년 172개
                                                                                        국이 IOM의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IOM은
                    존엄성, 인권 그리고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한다. 둘째, 이주민을 구조하고 받
                                                                                        인도적이고 질서 있는 이주를 증진해왔으며 이
                    아들이는 국가들을 지원한다. 셋째, 이주민뿐만 아니라 이주민과 함께하는 커                           주 관리에 관한 국제 협력을 장려하고, 이주 노
                                                                                        동자들은 물론 난민 등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
                    뮤니티의 필요에 대응하고 역량을 지원한다. 넷째, 외국인 혐오, 인종 차별과                          주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에 맞선다. 다섯째, 국가가 주도하여 이주민 보호 지원 가

                    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여섯째, 국제이주기구(IOM) 가입과 안전한 이주를 위
                    해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교실 밖 세상 읽기          ‘2019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가버나움>                         감상하기


                         다음 영화를 감상하고, 오늘날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 봅시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영화 <가버나움>은 법정 장면으로 시작한다. 12세 어린 소년에게 고소를 당한 피
                       고는 그 소년의 부모이다. ‘왜 부모를 고소하는지’를 묻는 판사에게 소년은 대답한
                       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 속 시리아 난민의

                       삶을 그려낸 <가버나움>은 자인이라는 한 소년의 힘겨운 삶의 여정을 다룬다. 자
                       인은 태어나서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 없고 출생 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서류상
                       세상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법정에서 자인은 자신처럼 학대당하는 아이가 없도록
                       부모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곧 태어날 동생도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가버나움(Capernaum)이 ‘혼돈과 기적이 혼재하는
                       곳’이어서일까? 재판에서 승소 후 신분증에 쓸 사진을 찍는 자인은 영화에서 처음
                       이자 마지막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 영화 <가버나움>, 2018.


                                         “이제는 학교에 다닐 수 있어요.”


                        <가버나움>은 칸영화제에서 최장 15분간 기록적인 기립 박수가 쏟아진 영화이
                       다.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를 선보인 자인(Zain Al Rafeea)은 실제 시리아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이주한 난민 소년으로, 빈민가에서 캐스팅되었다. 영화 속 자인과
                       마찬가지로 현실 속 자인도 신분증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현재의 자인은 유
                       엔난민기구(UNHCR)의 도움으로 노르웨이에 살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                          ▲ 자인의 신분증, 2019.





               162  |   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사회탐구심의본.indb   162                                                                                        2021-07-02   오전 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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