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생활과 과학 교과서

세균학의 원칙 확립

코흐(Koch, R.; 1843~1910) 탄저병은 탄저균의 감염에 의해 사람,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병으로 농촌 지
독일의 세균학자. 세균학의 근본 원칙을
역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탄저균은 포자를 만들어 매우 덥거나 추운 극한 환경에서도
확립하였다. 1905년 결핵균을 발견한 공
로로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어서 사라진 듯 했다가 다시 출현하는 일을 반복하였다. 독
그러나 결핵 치료제인 페니실린은 1940년
일의 코흐는 탄저병에 걸린 동물에서 병원균을 따로 분리하여 건강한 실험동물에 주
대에 이르러야 개발되었다.
사했을 때 실험동물이 같은 병에 걸리는 것을 통해 탄저균을 확인하였다. 이 방법은
코흐의 4원칙으로, 세균학 연구의 기본 바탕이 되었다.

코흐의 4원칙
❶ ❷ ❸ ❹

병든 동물의 조직에서 실험실에서 의심 배양 병원균을 건강한 동물에 병에 걸린 실험동물에서
병원균 발견 병원균 배양 가능 주사하면 같은 증상이 나타남 같은 병원균 분리

코흐는 각종 감염병에는 각각의 원인균이 있다고 주장하였고, 특정 병원균을 한천

배지에서 배양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1882년에는 결핵균을, 1885년에는 콜레라의
원인균인 비브리오균을 발견하였다. 또한 비브리오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확인하여 상

수도를 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코흐의 실험 코흐의 실험실에서 탄생한 한천 배지와 페트리 접시는 지금도 거의 모든 미생물 실험실에서 쓰이고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코흐의 조수였던 페트리가 한천 배지를 담을 수 있는 둥글고 납작한 접시 모양의 실험 용기를 만들었다.

과학 글쓰기 / 과학의 본성 과학적 창의성, 과학적 방법의 다양성

17세기 초에는 혈액이 간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는 갈레노스의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하비는 성인의 심장 좌심실의 혈액량
(56 g)과 분당 맥박 수(72회/분)를 바탕으로 계산하여 간에서 혈액 242 kg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추정하였다. 그는 이렇게 많은 양
의 혈액이 매일 간에서 생성되기보다는 일정량의 혈액이 순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천연두 예방 백신이 나온 이후 19세기 유럽에서 사망 1위의 질환은 결핵이었다. 교통과 도시가 발달하면서 몰려든 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은 결핵이 전염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인이 되는 세균을 찾아야 했다. 코흐는 결
핵균을 한천으로 만든 배양 접시에서 자라게 한 후 실험동물에 주사하였으나 결핵균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혈장으로 만든 배
양 접시에서 배양한 결핵균을 주사한 결과 실험동물에서 다시 결핵균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그는 결핵이 유전이나
영양 실조 때문이 아니라 결핵균에 의해 발생함을 알아냈으며, 세균에 관한 ‘코흐의 4원칙’을 증명하였다.

글쓰기 하비와 코흐의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과학의 본성을 글로 써 보자. [300자 내외]

26 1. 건강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