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여행지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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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서 찾은 인생 2막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 이사장은 40대 후반 25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
한 후 프랑스에서 에스파냐까지 이어진 약 8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을 걸었다. 휴대 전화와 노트북을 두고 떠난 순례길이었기에 아름다운 마을과
예쁜 성당을 바라볼 수 있었고, 순례길에 동참한 외국인과의 인간적인 만남도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혼자서 떠나는 도보 여행은 열심히 살아온 자신
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하루 걸을 수 있는 건강을 가지고 있음
에 감사하게 되었으며, 비로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동안 고향 제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제
주 올레길을 만들 결심을 하였다. 올레는 제주도 말로 자신의 집에서 마을까지
나가는 골목길을 의미한다. 그 골목길이 제주 해안선과 숲길, 마을 길들을 연
결하는 큰길로 이어진 것이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 신화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
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여행에서 얻은 것은 그의 인생 2막을 열게 한 소중
한 보물이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자들
비스케이만
프랑스
▼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 길(까미노 프랑세스)
출발
도착 생 장 피에드포르
에스파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사리아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레온 로스 아르코스
부르고스
포르투갈 0 50 km
▲ 제주 올레길 안내 표지
제주 올레길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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