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4 - 생활과 과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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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감정의 과학

                                         도난 사건 후 되찾은 미술품이 진품이 맞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
                                       인 단계이다. 이렇게 진품과 위작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감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

                                       술 작품의 보안은 위작을 판별하는 감정 기술의 발전으로도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중섭의 「흰 소」가 위작

                                       논란이 되자 그림 속의 물감에 묻은 채 남
                                       아 있던 이중섭의 머리카락의 DNA를 분석

                                       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었던 천경자의 「미인도」는 위작

           적외선 분광 분석의 원리               여부 판명을 위해 엑스선 검사, 적외선 분광
           적외선과 물질의 상호 작용 과정에서 적외
                                       분석기,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이용한 촬영과                ▲ 이중섭(1916~1956) 「흰 소」
           선의 투과나 반사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이용하여 물질의 성질을 유추하는 방법으       같은 과학적 감정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작품에서 채취한 물감
           로, 특정 물질을 식별하거나 물질의 광학
                                       의 전자 현미경과 엑스선 분광 분석을 통해 진품으로 판명되었다.
           적 성질을 분석하는 데 사용한다.
















                                       ▲ 천경자(1924~2015) 「미인도」  ▲  박수근(1914~1965) 「빨래터」

                                         이렇게 복원에 활용되는 과학 기술은 감정 전문가들의 안목으로만 가려지던 위작
                                       판별에 과학적 방법을 더하여 더욱 정확한 감정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디지털 보안의 과학

                                         문화는 사람의 정신적 활동으로 얻어진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생산물이다.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창의성이 포함된 결과가 보호되어야 할 뿐 아니라 창작

                                       에 맞는 이익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이용하
          *  저작권                       는 사람에 대하여 자신의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권리로서 *저작권을 부여
           문학, 예술, 학술에 속하는 창작물에 대하
                                       하고 있다. 그래서 진품이 도난되어 복제된 위작이 만들어지더라도 진품과 위작을 구
           여 저작자나 그 권리 승계인이 행사하는
           배타적ㆍ독점적 권리                  별하기 위해 미술 작품에는 작가의 필체로 서명을 넣기도 하며 잘 보이지 않은 곳에

                                       별도의 표시를 해두기도 한다. 이것이 나중에 진품을 구별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진이나 음악, 영상 등의 디지털 작품은 상대적으로 복제하

                                       기 쉬워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가의 권리가 보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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