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생활과 과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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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섬유

           인조 섬유                         19세기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자 천연 섬유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량을 충족시킬
           인조 섬유는 펄프와 같은 천연 섬유를
                                       수 없었다. 이에 천연 섬유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재생 섬유가 만들어
           재료로 하여 가공한 재생 섬유와, 석유
           와 같은 공업 원료를 사용한 합성 섬유       졌다. 재생 섬유는 천연 섬유소나 단백질, 천연 고무 등을 약품에 녹여 섬유로 뽑아낸
           로 나눈다. 재생 섬유 중 아세테이트는
                                       다음, 약물로 처리하여 굳힌 화학 섬유이다. 1885년에 싼 목재 펄프를 원료로 하여 재
           합성 섬유와 특성이 비슷하여 반합성 섬
           유로 분류하기도 한다.                생한 레이온은 비단과 같은 광택을 지녀 인조견(인견)이라고 부른다.
                                         레이온은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의 장점을 골고루 지녀 흡습성이 뛰어나고 염색이

                                       잘 되며 정전기도 적게 발생한다. 단점은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이황화 탄소(CS 2 )와
                                       같은 유해 물질과 낮은 강도이다. 습기에 약한 레이온을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흡수성

                                       을 낮춘 아세테이트는 광택이 더 좋다. 최근에는 면과 비슷하게 구조를 만들어 강도
                                       를 개선한 강력 레이온, 물에 젖어도 강도가 낮아지지 않고 수축하지 않는 친환경 레

                                       이온인 모달, 라이오셀이 차례로 개발되었다. 레이온은 지금까지도 속옷, 양복 안감,
                                       블라우스, 침구류, 커튼과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합성 섬유

           캐러더스(Carothers, W.; 1896~1937)   1897년 디젤 기관이 발명된 이후 석유 화학 산업은 큰 폭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석
           미국의 유기 화학자로 나일론을 발명하였
                                       유를 원료로 하여, 섬유를 구성하는 고분자 화합물 자체를 합성하게 되면서 새로운
           다. 합성 고무를 연구하던 중 네오프렌을
           발명하였고, 열이나 물에 견디는 폴리아       섬유를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1935년 미국의 캐러더스는 20세기 최고
           마이드의 합성에 성공하였다. 후에 듀폰
                                       의 발명품이라고 하는 나일론을 발명하였다. 최초의 나일론
           사에 의해 나일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품은 칫솔모였다. 1939년 등장한 나일론 스타킹은 부드러
                                       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 의복계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나일론은 질기면서도 신축성이 뛰어나고 감촉이 부드러
                                       우며, 구김이 잘 안 가고 물에 잘 젖지 않는다. 나일론은 낙

                                       하산의 원료, 양말, 의복, 등산 재킷에서부터 산업적인 용도까지 널
                                       리 사용된다. 여러 가지 가공법으로 부피가 크고 탄력성과 촉감이 좋은

                                       나일론이 등장함에 따라 나일론의 용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과거 속으로

               합성 염료와 색의 시대
               1870년 이전 사람들은 주로 색이 없는 옷을 입었고, 아름다운 색의 옷은 희귀하고 비싸 왕과 귀족만 입었다.
               섬유를 염색하기 위해서는 식물의 꽃, 열매, 뿌리, 잎과 같은 천연 재료를 이용하였다. 자주색인 타이리안
               보라는 소라고둥의 아가미 샘에서 분비되는 체액을 원료로 만들었는데 이 염료 1.4 g을 얻는 데에
               소라고둥 12000마리를 잡아야 했다. 이처럼 천연 염료는 선명한 색을 얻기도 힘들고 대량 생산도
               어려웠다. 최초로 인공 염료를 개발하여 색의 시대를 연 사람은 영국의 화학자인 퍼킨(Perkin,
               W. H.; 1838~1907)이다. 19세기 후반에는 다양한 색상의 의복이 등장하였다.




           102   2. 아름다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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