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여행지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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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의 건축물
동아시아는 여름에 집중 호우가 내리므로
땅이 물러진다. 이에 장마철에는 벽돌 같은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이 쉽게 무너질 수 있
다. 그리하여 동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는 건축 재료로 가벼운 목재를 사용했고, 나
무 기둥이 비에 젖으면 안 되기 때문에 처마
를 길게 뽑아서 디자인하였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지붕의 경
사를 급하게 만들어서 빗물이 잘 흐르게 했
다. 기둥과 기둥 사이는 확 트인 개방감으로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데, 이는 안에서
밖을 보는 일이 일상이었고, 집의 내부와 바
깥 경치의 관계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담양 소쇄원의 제월당
동아시아 지역보다 비가 비교적 적게 내리는 유럽에서는 자연스럽게 벽돌이나 흙을 이용한
벽 중심의 건축이 발달하였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벽에 구멍을 크게 뚫으면 집이 무너지기 때
문에 창문의 크기가 작다. 또한 안에서 밖을 볼 일이 많지 않아 건축 디자인을 할 때에도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화려하게 디자인하게 된다. - 유현준, 「공간이 만든 공간」
영국 고츠월드의 가옥
생 각 깨 우기
1 기후 특성을 반영한 전통 가옥의 경관이 갖는 매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2 동아시아와 유럽의 건축물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의 경관 차이를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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